스케이트보드 데크의 사이즈는 무슨 의미일까??
안녕하세요.
다락방 아재입니다.
저의 오랜 취미, 꽤 오래전 ( 한 20여 년 전?)에 내가 가장 열심히 한 걸 꼽으라면 몇 가지 꼽겠지만
그중 하나는 아마 스케이트보드 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20대 후반, 30대 들어가며 일하랴 결혼하고 육아하랴 등등 여러 이유로 사실 많이 즐기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평균 내보면 일년에 한두 번 되려나?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고 최근에 잘 타는 어린 친구들 보면 참 대단하면서 여러 감정이 생깁니다.
오늘은 제가 참 좋아하는 종목 중 하나인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첫 글을 쓰려 합니다.
그중 첫 번째 글은 바로 스케이트보드 데크(보드판)의 여러 치수들이 뭔지 설명해볼까 합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스케이트보드 사이즈?
스케이트보드 데크를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샾에서 고르다 보면 여러 수치들이 나와있습니다.
혹은 이보다 더 간단히라도 나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케이트보드 데크를 고를 때 바로 이 사이즈 스펙을 보고 선택을 합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스케이트보더라면 열이면 열 다들 자기가 좋아하거나 자신에게 잘 맞는 사이즈, 모양이 있는데 이때 이 사이즈 스펙이 그 선택 기준이 됩니다.
이제 하나씩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 집에 있는 데크들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참고로 가장 왼쪽부터 우리 딸에게 선물로 준 보드, Madness Clay kreiner pro deck, Cliche deck, Zero chris cole pro deck.
사족을 달자면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보면 데크는 소모품으로 자주 교체를 하게 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보통 데크의 특정 부위가 완전히 부러지거나(데크 중앙 혹은 노즈, 테일 부근), 오래되어서 탄력이 죽고 노즈와 데크 주변이 푸석하게 변하며 쪼개지거나 하는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 여태 쓴 데크가 한 15~16장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하드코어 하게 타는 분들이라면 뭐 저와 비교가 안될 겁니다. 교체 주기도 산지 하루 만에 데크가 부러진 적도 2번이나 있고 오래 쓰면 한 6개월 정도 간 데크도 있었습니다. (사족이 너무 길었다..)
암튼 이제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1. Width(너비)
아마 데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거고 만약 다른 숫자는 안 보이고 8.0. 8.25, 7.8 등등 이런 숫자가 보인다면 이건 무조건 Width(이하 너비)입니다. 기준은 인치(inch)입니다. 뭐 스케이트보드에서 나오는 규격은 전부 인치라 봐도 무방합니다.
이 너비는 말 그대로 데크 폭을 말합니다. 예전에는(그러니까 한 20여 년 전..) 데크 길이도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사실상 사이즈는 이 너비만 봐도 무방하다 할 정도였는데요. 개인의 발 사이즈도 고려해야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너비에 따라 각종 기술(특히 플립류)을 할 때의 감이 많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너비가 좁으면 플립류 기술에 좀 더 유리합니다. 반면에 기술의 랜딩에, 특히 좀 스케일이 큰 기술, 에는 조금 불리하다 이리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실력으로 다 커버됩니다.
과거에는 기본 데크폭이 7.5인치, 플립류를 많이 하고 좋아한다 하면 이보다 좁게, 이보다 크면 7.8이나 그 이상을 선택을 했는데요. 요즘은 이와 달리 기본이 8인치에 그 이하는 찾아보기 힘들고 더 크게는 8.5, 9인치, 그 이상도 나오는 걸 보면 많이 변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기술에 대한 노하우나 방법도 발전한 것이겠지요.
위 사진은 tactics.com에서 캡처한 데크 선택 차트입니다. 나이와 키에 따라 선택하도록 가이드를 보여줬는데요.
해외의 경우 아무래도 시장이 큰 만큼 데크 사이즈도 다양하게 나와 어린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가 많습니다.
국내시장은 아무래도 성인 위주로 움직이는 만큼 아이들이 타는 데크도 대부분 성인용을 그대로 쓰는 모습이 보여 좀 아쉽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7.625 인치를 가장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구하기 어려워 8~8.125인치를 사용합니다.
여전히 8인치는 넓게 느껴지네요.
2. Length (길이)
말 그대로 데크의 총길이를 뜻합니다.
즉 데크의 앞(노즈)에서 뒤(테일)까지 끝에서 끝까지 직선거리를 말합니다.
폭에 따라서 데크 길이도 약간씩 길어지기도 하는데 몇몇 데크의 경우 비슷한 폭이라도 길이가 좀 더 긴 데크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타고 있는 Madness 데크가 그런데요.
실제로 Madness clay kreiner pro deck가 0.5인치가량 길게 나오는데 이게 타보면 미묘하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기술을 할 때 다리를 좀 더 뻗어줘야 하는 느낌? 물론 이건 워낙 오랜만에 타다 보니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 다른 분들의 데크를 탈때와는 다른 게 느껴지는데 이 길이 부분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Wheel base(휠베이스)
휠베이스는 말 그대로 휠 간의 거리를 뜻합니다.
스케이트보드에서는 트럭체결용 안쪽 구멍 간의 길이를 뜻합니다.
이것도 데크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때가 있는데요.
cliche 데크와 zero chiris cole pro deck의 경우 너비와 길이는 동일했지만 휠베이스가 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휠베이스의 경우 스트릿 보딩을 하면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파크가 거의 없던 그 시절 스트릿만 하던 저는 휠베이스는 신경도 안 썼습니다.
그런데 파크에서 타보니 달라지더라고요. 특히 김해 파크의 경우 그 기물의 크기가 좀 큰 편이라 속도와 가속도가 여태껏 제가 타던 거와 다른 느낌인데.... 휠베이스가 짧은 zero 데크를 탔을 때 좀 불안하게 느꼈습니다. 직진성이 부족하다 그러죠?
하지만 그 후 타는 madness의 경우 휠베이스가 0.25인치가 더 긴데 이게 제법 큰 차이가 남을 느꼇습니다. 확실히 휠베이스가 길어서 그런지 빠른 속도와 급격한 가속도가 붙어도 불안감은 14인치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휠베이스가 길다는 건 빠른 턴을 해야 하거나 기물에서 턴을 할 경우 약간 회전 반경이 커질 수 있지만, 불편함을 느끼진 지 못할뿐더러 킥턴을 할 경우 그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하니... 아마 다음에 새 데크를 고를 경우 휠베이스는 14.25인치 이상으로 갈 거 같습니다.
4. Wave(웨이브)
이 웨이브와 다음에 설명할 cuncave(컨케이브)는 수치로 표기되지 않고 실물을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기에 설명을 할까 합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옆에서 보면 양 끝, 노즈와 테일, 이 올라가 있고 중간은 평평하게 되었있죠?
이 형상을 웨이브라고 합니다.
이 웨이브는 브랜드마다의 특성이 있습니다. 어느 브랜드는 좀 높고, 어느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낮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순전히 개인 취향인데요. 전 웨이브가 어느 정도 좀 있는 걸 좋아합니다.
이 웨이브가 높으면 아무래도 알리를 할 때 앞발에 딱 걸리는 느낌이 좀 더 잘 느껴진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건 좋고 안 좋고의 문제가 아닌 순전히 개인 취향의 차이입니다. 여러 데크를 타다 보면 본인에게 뭐가 잘 맞다는 게 감이 옵니다.
5. Cuncave(컨케이브)
보드를 위에서 보면 보드 중간이 약간 움푹 파여있는 게 보입니다. 이것을 컨케이브라고 부릅니다.
이 컨케이브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보드의 턴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보드의 가장자리, 레일, 이 좀 더 높이 위치하게 되어 더 깊이 눌러줄 수 있음) 플립 등의 기술에도 제법 큰 영향을 줍니다. 이 또한 각자의 취향, 습관등의 문제이기에 자기에게 맞는 데크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전 컨케이브가 낮은 평평한 데크는 안 맞더라고요. 웨이브도 좀 있고 컨케이브도 좀 있는 그런 형태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데크를 고르실 때 여러 가지를 보시고 데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국내 사이트보다 해외의 유명한 온라인 스케이트샵(ccs, tactics 등)에 좀 더 자세한 사이즈가 나와있을 때가 많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쓰다 보니 이 형상이 아주 큰 영향을 주거나(흔히들 말하는 장비빨) 이거 때문에 안 되는 게 성공하고 잘되는 게 안될 거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스케이트보드에서 장비의 영향은 아주 적으며 장비빨은 그냥 기대 안 하시면 됩니다. 오직 땀과 노력에 비례할 뿐입니다. (뭐 어글등 다른 액션스포츠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메뉴얼스토어
CCS skate
Tactics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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