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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조립, 완성

HG 자쿠2 샤아 전용기 리얼타입 무광 마감 도색기

by 다락방 아재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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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락방 아재입니다.

오래전부터 벼루어 오던 제 건프라의 무광 마감 도색을 드디어 오늘 진행하였습니다.

첫 도색? 첫 마감이라 좀 많이 서투르고 잘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결과물에 나름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작업기를 써볼까 합니다.

 

그럼 출발~!


1. 준비

마감재인 IPP 무광 마감 스프레이입니다.

IPP(International Plamodel Painting)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사실 마감재도 꽤 다양하게 존재했는데 전 순전히 가격 때문에 골랐습니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사양하는 그런 제품이더라고요. 자쿠는 뭔가 무광이 멋진 느낌이라 다른 생각은 안 하고 무광을 선택했습니다.

 

도색용 집게를 꽂을 판입니다.

이걸 비싼 돈 주고 전용 제품 사는 건 돈 아까워서 다이소에서 고양이 용품점에서 고른 3000원짜리 스크래처입니다.

조금 아쉬운 게 집게 꼬챙이의 두께 문제로 스크래처의 작은 구멍에만 꽂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저렴하니 다 용서됩니다.

 

 

HG 자쿠 2 샤아 전용기 리얼타입입니다.

데칼 작업은 처음이라 떨어진 부분도 좀 보입니다. 먹선을 먹이고 실드와 토마호크 날 쪽은 포인트를 주려고 금색 마커팩으로 칠 했는데 팬 촉 모양 때문인지 깔끔하게 발라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파츠를 분해해서 집게에 물려 꽂았습니다.

분리되는 정도까지만 분해를 했고 딸아이에게 꽂아 달라했더니 큰 구멍에 꽂힌 게 많아서 결구 다시 꽂았습니다.


2. 마감재 도색

문제는 이 마감재 도색 작업을 어디서 하냐였습니다.

개인용 부스는 당연히 없어서 스프레이 작업을 집에서 하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고

밖에서 하려니 오늘 갑작스러운 온도 하락으로 도색 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기에 (사실은 추워서...)

지하 주차장에서 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물건을 가지고 내려가서

 

작업 부스 겸 주위에 날리는 걸 막기 위해 종이 박스를 세워서 여기에 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레이를 박스 쪽을 향해 뿌려 줍니다.

이때 스프레이캔은 충분히 흔들고(전 약 100회 정도 흔들었습니다.) 뿌릴 때 스프레이캔을 좌우로 움직이며, 집게는 여러 부위가 골고루 칠해지도록 움직이며 뿌려 줬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두껍게 입히지 않고, 물방울처럼 맺히지 않게 신경 써가며 뿌려 줬습니다.

 

제가 팔이 3개가 아닌 관계로, 그리고 액션캠도 없고... 그래서 촬영을 따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휴대폰을 머리에 쓰는 거치대를 이용해서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주위가 너무 어두워서 동영상을 못 찍겠더라고요.

그리고 그 커다란 휴대폰(갤럭시 S23 울트라)이 머리 거치대에 얹혀 있는 모습은 참 가관이었습니다.

 

암튼 신경 써가며 스프레이를 뿌렸지만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겠죠.

그리고 작업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는데 그건 뒤에 이야기하겠습니다.

 

 

마감재를 다 뿌린 모습입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마커가 녹아서 흘러내릴수 있다고 하던데...

먹선용 마커가 좀 녹아서 흘러 내릴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수성 타입을 쓰나 봅니다.

그래도 확실히 무광 마감을 하니 뭔가 느낌이 달라 보였습니다. 전에는 단순 플라스틱 장난감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뭔가 비싼 모형 느낌??

 

 

특히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데칼 부분인데, 마감재를 뿌리니 데칼을 붙인 자국 표가 덜 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집에 남은 키트가 RG퍼스트 건담인데... 왠지 그건 무광보다 유광이 어울릴 거 같은데.... 고민됩니다.

 

 

안타깝게도 마감재가 맺혀 굳은 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확실히 굴곡진 부위는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저 부분은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서 없애주고 드라이기로 말렸습니다.


3. 완성 및 사진촬영

 

그래도 폰카보다 좋지 않을까 싶어 집에 있는 오래된 디카인 소니 RX100M2로 찍었는데 손이 똥손인지 사진이 영 어둡고 이상하게 나온 거 같습니다. 조명 많이 밝게 했다 싶었는데도 이러네요ㅠ

그래도 사진에서 무광 특유의 그 질감이 느껴져서 다행입니다.

 


이번에 스프레이 도색을 처음 하면서 느낀 게

 

1. 스프레이질은 반드시 탁 트인 야외에서, 바람을 등지고 하자.

- 냄새가 생각보다 많이 났고, 박스에 대고 뿌려도 다시 저에게로 많은 양의 스프레이가 날아오더라고요. 눈도 좀 뻑뻑하고 암튼 야외에서 바람을 등지고 작업하길 추천합니다.

 

2. 반드시 마스크(이왕이면 3M 산업용 마스크-방독면형)를 쓰고 하자.

-  냄새 때문에 가능하면 마스크 쓰길 추천합니다.

 

3. 더 얇고 맺히지 않게, 그리고 골고루 뿌리자

 

4. 이왕이면 하루정도 시간을 두고 말리고 2~3회 뿌리고 충분히 말리고 조립하자.

- 잘 보면 가슴 쪽에 마감재가 떨어져 나간 자국이 보입니다. 무기 잡고 포징 하다 긁혔는데 금방 떨어지더라고요.

아마 건조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럼 저의 첫 스프레이 마감 도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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